나와 다르다는 것.

  나와 다르다는 것. 그것이 생각이건, 행동이건, 혹은 성장배경, 소속계층, 직업, 종교 이건 간에 그것을 틀리다고 생각하거나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다르다'와 '틀리다'의 차이를 구분할 수 없지는 않을텐데 일부러인지.. 아니면 정말 몰라서인지. 자신과 다른 생각이나 사람을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뭐, 남의 이야기를 할 건 아닙니다. 저도 가끔은 저와 다른 사고패턴이나 방식을 가진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니까요. 하지만, 이해하지 못한다가.. 그 사람들을 '틀리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저와 견해가 다를 뿐이죠. (물론, 하늘늑대는 그렇게 대인이 되지 못해서 저와 견해가 다른 사람과 자주 언쟁을 벌이거나 혹은 충돌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무조건 틀렸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뭐. 인간은 자신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존재를 좋아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주장하는 것들, 혹은 자신이 소중히 생각하는 것들을 부정하거나 경시하는 사람을 만나면 저도 대단히 불쾌하고 간혹은 적개심도 느끼니까요. 뿐만 아니라, 저를 대신할 수 있는 사람.. 즉, 저와 경쟁이 가능한 사람을 만나도 간혹 적개심을 느낍니다. (너무 달라도, 너무 같아도 문제인 것 같네요. 정체성 문제란게. 뭐.. 하늘늑대가 다른 사람들보다 정체성이 약한 면이 있습니다만.)


  그렇다고해서 자신과 다른 사람이 무조건 틀린 것일까요?

  아니면, 자신의 옳음과 선(善)에 대해서 어떤 근거로 그런 자신감을 가지는 것일까요?


  하늘늑대가 누군가를 혐오하거나, (간혹이지만) 증오에 가깝도록 싫어하게 되는 이유는.. 단, 하나. 그 사람들의 아집 때문입니다. 내가 옳다. 아니 나만 옳다. 내가 가는 길이 옳다. 정말, 이해하기 힘듭니다. 어디서 그런 근거없는 자신감들이 솟구쳐 나는지. 어디서 그런 자기중심적인 생각이 가능한건지 말이죠.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지는 것은 좋습니다. 그냥 흐리멍덩하게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거기에 만족해서 살아가고, 그게 행복하다면 그게 잘못인가요?)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도 가능하다면 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자신의 주관이 뚜렷하다는게 타인의 주관 혹은 사고를 무시하거나 경시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과 생각이 다를지라도 한번 더 이해해보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요?

  뭐, 민주주의 사회가 어쩌고, 다원주의가 어쩌고를 떠나서. 나와 다른 것을 용납하고 이해해보려고 하는 노력. 정말 사회를 구성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정말 그게 싫다면.. 어쩔 수 없는거죠. 그렇게 살아갈 수 밖에는.
  그런, 자신은 행복할지 궁금합니다. 정말로.

 

by 하늘늑대 | 2006/11/29 17:31 | 천랑우사 (天狼愚思)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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